바닷물에 고드름이..한파 맹위에 동파 사고 속출

허성권 2017. 12. 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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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스크바보다 춥다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호수가 얼어붙고 바닷물까지 고드름이 생기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앞바다 갯바위에 고드름이 생겼습니다.

해안가 구조물에도 눈이 내린 듯 하얀 얼음이 덮여 있습니다 .

계속되는 한파에 강한 파도까지 들이치면서 짠 바닷물이 얼어붙었습니다.

<인터뷰> 고을수(마을 주민) : "상수도 터질까 싶어서 겁나고 보일러 터질까 싶어서 겁납니다."

평년보다 7도 이상 떨어진 기온에 작은 연못부터 큰 호수까지 꽁꽁 얼었습니다.

두꺼운 외투와 장갑으로 중무장해도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추위를 뚫고 전통시장에 나온 상인들도 난방기 하나에 의지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훈구(시장 상인) : "온갖 모자고 목도리를 해야 하고 손도 시리고 며칠간은 고생해야겠네요."

하지만 마트로 발길을 돌린 탓에 매출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순복(시장 상인) : "손님도 안 오시고 우리도 춥고, 너무 장사 안됩니다. 날씨가 빨리 풀려야 할 텐데요."

영하권 추위에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도 잇따라 전국적으로 150여 건이 신고됐으며 산업단지 공업용수도 파열돼 인근 도로가 침수되는 소동도 일어났습니다.

이례적인 이번 한파는 주말에 약간 멈칫하다가 다음 주 초 또다시 기세를 떨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허성권기자 (hsk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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