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양현종' 최고 황금 좌완 바통터치, 양현종 시대 활짝!

이웅희 입력 2017. 12. 13. 21: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현진→김광현→양현종.'

양현종(29·KIA)이 류현진(30·LA다저스), 김광현(29·SK)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최고의 황금 좌완으로 우뚝 섰다.

류현진, 김광현과 달리 양현종은 유독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양현종은 총 357표 중 323표를 얻어 2위 헥터 노에시(KIA·12표)를 압도적인 차로 따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강남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KBO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한 KIA 양현종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2017. 12. 13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류현진→김광현→양현종.’

양현종(29·KIA)이 류현진(30·LA다저스), 김광현(29·SK)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최고의 황금 좌완으로 우뚝 섰다.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어워드’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생애 첫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며 전대미문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0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을 당시 양현종은 당시 한화에서 뛰던 류현진, 데뷔 동기 김광현(2007 SK 1차지명)과 함께 KBO리그를 대표할 좌완 투수 대형 유망주로 꼽혔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최고의 투수로 성장하며 2006년과 2010년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12년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ML)까지 진출했다. 고교 무대 최고를 다투던 김광현은 양현종의 자존심에 흠집을 남겼을 정도로 데뷔 초기 승승장구했다. 단숨에 SK 선발진에 진입하며 자리를 잡았고 2008년 16승(4패)을 거두며 프로 데뷔 2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기록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류현진, 김광현과 달리 양현종은 유독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년 16승(8패, 방어율 4.25)을 거뒀지만 20승을 거둔 앤디 밴헤켄(넥센)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2015년이 가장 아쉬웠다. 15승6패, 방어율 2.44를 기록했지만 당시 19승5패, 방어율 3.13을 기록한 에릭 해커(NC)가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단상에 올라갔다. 양현종 역시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2015년 많이 기대를 했지만 해커가 받았다. 해커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아쉬워서 바로 시상식장을 빠져나갔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마음이 아팠던 게 사실이다. 그런 아픔은 이번에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양현종은 총 357표 중 323표를 얻어 2위 헥터 노에시(KIA·12표)를 압도적인 차로 따돌렸다. 그는 “이렇게 화려하게 입고 와 상을 받지 못했다면 창피할뻔 했다”고 웃으며 “도와주신 KIA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 선·후배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20승 고지를 밟으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양현종은 통합 MVP에 이어 그토록 원하던 골든글러브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트리플 크라운’은 1982년 한국에 프로야구가 출범된 후 처음이다. 비록 류현진, 김광현보다 골든글러브 수상이 늦었지만 그들보다 더 찬란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iaspire@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