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옆에 경쟁업체가..홈플러스 꼼수 임대 논란

2017. 12. 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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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0년 넘게 운영해온 매장 바로 옆에 동종의 경쟁업체가 연이어 들어온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자칫 임대가 중단될까 계약서에 사인은 했지만, 가게 주인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2005년부터 피부관리업체를 운영해온 변 모 씨는 최근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5년 전 변 씨의 매장 바로 옆에 피부관리업체가 들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대형 피부과가 추가로 입점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변 모 씨 / 피부관리업체 점주 - "사전에 협의라는 건 없었어요…. 힘들어서 운영 자체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항의를 해봤지만 '계약서에 동종 업종도 입점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2015년 새로 맺은 계약서입니다. 기존에 들어 있던 '동종 업종 입점 시 사전에 협의한다'는 문구가 슬그머니 빠져 있습니다."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 상황에서, 계약서 내용이 바뀐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사전에 계약서를 검토할 시간을 충분히 줬고, 변 씨의 업체와 피부과가 동종업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주 / 전국 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 - "법이 없어서 근절이 안 되는 게 아니라, 법이 있어도 시장에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위가 문제라고 봅니다."

홈플러스의 꼼수 임대에, 가게를 운영하는 변 씨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engmat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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