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된 허윤자, 삼성생명 승리 깜짝 견인

장강훈 입력 2017. 12. 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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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이 시즌 첫 선발출장한 허윤자(38)의 맹활약을 앞세워 팀 승리를 견인했다.

허윤자는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출장해 30분 여를 뛰며 17점 6리바운드로 90-81(20-16 16-15 26-24 28-26)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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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허윤자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 홈 경기에서 자유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시즌 첫 선발출장한 허윤자(38)의 맹활약을 앞세워 팀 승리를 견인했다.

허윤자는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출장해 30분 여를 뛰며 17점 6리바운드로 90-81(20-16 16-15 26-24 28-26) 승리를 이끌었다. 평소 좀처럼 보기 어렵던 3점 슛도 네 차례 시도해 두 개를 성공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하나은행의 젊은 선수들의 길목을 차단하는 노련함으로 두 차례 굿 디펜스 포인트를 따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허윤자를 선발 기용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외국인 선수 이사벨 해리슨이 지난 10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나탈리 어천와와 난투극을 벌여 한 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높이가 낮아진 하나은행은 스피드와 외곽포로 나설 수밖에 없어 상대 움직임을 잘 읽는 노련미가 필요했다. 임 감독의 노림수는 말그대로 신의 한 수가 됐다. 특히 틈틈이 훈련한 3점 슛이 하나은행의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빅맨으로 활약한 허윤자는 외곽에서 볼을 잡으면 골밑으로 파고드는 선수에게 패스하거나 픽&롤 등 투맨게임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날은 1쿼터 중반 3점포로 상대 골망을 흔든 뒤 전반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한 차례 더 기습적인 3점슛을 꽂아 외곽포까지 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하나은행 수비진이 허윤자를 밀착마크할 수밖에 없어 미스매치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엘리사 토마스(27점 15리바운드)와 강계리(15점 3점슛 3개) 등이 내외곽에서 점수를 쌓아 나갔다.

은퇴 기로에서 고민에 빠졌던 허윤자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 스스로도 “나이가 많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시즌 첫 선발 출장이라는 부담보다 모처럼 긴 시간 코트에 들어서니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생각만 갖고 뛰었다. 결과가 좋았고 팀이 이겨 기분좋다”며 활짝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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