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깎으려는 꼼수" 주 35시간 근무 놓고 노사 갈등

정경윤 기자 2017. 12.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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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신세계그룹이 직원들의 저녁 있는 삶을 만들어주겠다며 근무시간을 주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지요. 그런데 직원 일부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근로 시간 단축이 임금을 줄이기 위한 꼼수라는 건데, 노사 갈등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마트 노조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도입될 주 35시간 근무제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수찬/이마트 노조위원장 : 각종 인건비는 가면 갈수록 줄이는 기막힌 꼼수, 국민 기만행위를 펼친 것이다.]

내년에는 임금 인상이 확정돼 근로시간이 줄어도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지만, 최저 시급이 1만 원으로 오르는 2020년이면 임금이 26만 원 적어진다는 겁니다.

급여는 그대로라고 회사가 약속했지만 시간외수당 감소 등으로 결국 임금이 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이마트 폐점 시간을 앞당기면 업무 강도가 세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영화/이마트 직원 : 시간만 단축하면 뭐합니까. 그 시간에 맞춰서 거기에 맞는 임금을 받고 실질임금을 받아야지 저희가 생활을 하고 아이들도 보살피죠.]

신세계그룹은 매년 임금 협상을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임금이 떨어질 것으로 미리 예단하기 어렵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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