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中과 한반도 '컨틴전시 플랜' 논의

윤지원 기자 2017. 12. 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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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서 대량 난민이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벌어질 때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중국 고위 관료들과 논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정책포럼에서 중국 측이 미국에 북한 정권이 무너져 대량 난민이 넘어올 경우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 중임을 알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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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도 가능
렉스 틸러슨 장관은 12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정책포럼에서 북한에 전제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서 대량 난민이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벌어질 때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중국 고위 관료들과 논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여기에는 대량 난민, 핵무기 소유권 등 구체적 논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정책포럼에서 중국 측이 미국에 북한 정권이 무너져 대량 난민이 넘어올 경우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 중임을 알렸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량 난민 유발 사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이것은 매우 심각한 위협은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충분히 북한의 대량 난민 사태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정한 상황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가 누구에게 가느냐 라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핵무기를)가져가서는 안 되는 사람들의 손에 아무것도 쥐어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여기에 대해서 중국과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한 상태라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수립한 한반도 정책 일명 '4 노(no)원칙'을 중국에 알렸다면서 "만약 무슨 일이 벌어져 (미군이)군사분계선(DMZ)을 넘게 되면 다시 38선 이남으로 후퇴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것을 중국에 약속했다고도 전했다.

4 노 원칙은 미국이 북한의 정권교체나 정권붕괴, 한반도 흡수 통일, 북한 침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과 북한의 정권 붕괴에 대비한 대비책 일명 '컨틴전시 플랜'을 세웠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원하는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제조건 없는 첫 만남을 할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핵포기를 전제하지 않은 파격적 제안이지만 백악관이 직후 "북한과 관련한 대통령의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로 다소 엇박자를 내 '조건없는 북미 대화' 실현성은 아직 낮아 보인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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