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대출 10조 증가.. 1년 만에 최대

이진경 2017. 12. 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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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가계대출이 10조원 늘었다.

13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월 증가폭(9조9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해 11월(15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증가한 76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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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등 기타대출 급증 원인
연말 소비자금 수요도 늘어

11월 가계대출이 10조원 늘었다.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신용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 부채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월 증가폭(9조9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해 11월(15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증가한 76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신용카드 결제액 등 기타대출이 3조7000억원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다. 지난달 기타대출 증가규모는 2008년 한은 통계기준 개편 이후 가장 크다. 신용대출이 전월보다 2조6000억원, 비주택담보대출이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신용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주택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취·등록세 납부, 가구 구입, 인테리어 비용 등을 위해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 국내외 각종 할인행사로 소비 관련 결제성 자금 수요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은 567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원 늘었다. 주택 거래량이 소폭 늘어나 전월(3조3000억원)보다 증가액이 커졌다.

자영업자 대출은 이미 지난해 증가액을 넘어섰다. 1∼11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2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증가액(21조9000억원)보다 많다. 지난달 말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은 한 달 전보다 3조2000억원 증가한 287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3조7000억원 증가액을 기록한 뒤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지난달(3조1000억원)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위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미국도 기준금리를 올릴 전망이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가계대출 시장 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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