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빼고 거래하면 끝장" 김성태, 강경 노선 예고
<앵커>
어제(12일) 선출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앞으로 한국당 빼놓고 거래하면 여야 관계는 끝장날 거라는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강경 기류가 반영된 듯 실제로 오늘 무난히 처리될 줄 알았던 5·18 특별법과 군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인사에 나선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얼굴은 웃었지만 메시지는 단호했습니다.
"제1야당에 대한 패싱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였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국민의당하고 거래 먼저 해버리면 여야 관계 끝장납니다.]
이런 대여 강경 기조는 오늘 상임위 법안 심사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순조로운 상임위 통과가 예측됐던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과 '군 사망사고, 즉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어제까지 잠자코 있던 한국당 의원들이 갑자기 공청회 개최를 주장하고 나온 겁니다.
여당 의원들은 공청회 핑계로 억지 부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위원회) : 국방위원회에서 언제 무슨 내용 공청회 했다고 지금 또, 이 내용으로 막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군에서 자식을 잃은 가족들은 법안 통과를 기대하며 옆 방에서 기다리다가 망연자실했습니다.
[김순복/군사상유가족협의회 : 22년을 기다리고 계신 분도 있어요. 냉동고에 있는 사람들도 있고.]
다음 주까지 임시국회가 열려 있긴 하지만, 의원들 해외 출장 등이 겹쳐 두 법안 논의는 자칫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 영상편집 : 박정삼)
최재영 기자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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