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바라보는 알뜰폰, '싸구려'이미지 탈피 고심

강은성 2017. 12. 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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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가 74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요금의 저렴함만을 부각한 '알뜰폰'이라는 이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관련 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13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업계 주요관계자들은 최근 '알뜰폰'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할지, 변경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변경해야 할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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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저렴함만 부각된 측면"
일부, 명칭 변경 필요성 제기
"가입자 감소·성장 한계 위기속
이미지 전환 전략까지 나와"

[디지털타임스 강은성기자]알뜰폰 가입자가 74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요금의 저렴함만을 부각한 '알뜰폰'이라는 이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관련 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13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업계 주요관계자들은 최근 '알뜰폰'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할지, 변경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변경해야 할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알뜰폰 명칭 변경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를 일부 회원사에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명칭변경에 대한 논의는 알뜰폰 업계가 처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알뜰폰 가입자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번호이동가입자를 중심으로 '순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보편적 요금제 등 이동통신사업자(MNO)에 대한 강력한 요금인하 정책까지 곁들여지면서 알뜰폰의 입지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는 총 6224만5386명이다. 이 중 알뜰폰은 739만3004명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11.88%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 684만589명에 비해서도 8.0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가입자 성장세를 언제까지나 낙관하기는 어렵다.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는 3개월 연속 순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협회장은 "지난 9월 번호이동 가입자가 336명 순 감소했는데, 11월 말 기준 번호이동 순감소는 4634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면서 "이는 알뜰폰 업계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입자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알뜰폰이라는 명칭을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알뜰폰 업계는 오는 2020년까지 천만 가입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인데, 정작 알뜰폰이라는 명칭이 요금의 저렴함만을 강조하다 보니 가입자 외연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알뜰폰 업계 고위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의 본래 사업명칭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이지만 명칭이 너무 어렵고 서비스가 피부에 와 닿지 않아 초기 알뜰폰이 출범할 때 국민공모를 통해 모집한 명칭이 바로 알뜰폰이었다"면서 "하지만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순 유출이 많아지면서 가입자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지나치게 '저렴함'만을 강조하는 알뜰폰이라는 명칭 대신 좀 더 대중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명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름을 교체하게 된다면 초창기처럼 다시 한번 명칭 공모를 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명칭 변경을 하려면 상당히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고 변경 자체가 쉽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결국 (명칭변경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알뜰폰 업계가 생존에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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