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전화 통화·국에 밥 말아 먹기..건강 해치는 행동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2017. 12. 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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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하는 사소한 행동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DB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행동들이 건강을 해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무렇지도 않게 지하주차장에서 통화를 하고, 국에 밥을 말아 먹는 등의 행동이다. 이런 행동들이 어떻게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엘리베이터·지하주차장에서 전화 받기

스마트폰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곁에 두고 사용할 만큼 현대인과 뗄 수 없는 전자기기다. 이때 엘리베이터나 화장실처럼 좁은 공간이나 통신 신호가 잘 안 터지는 지하주차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통신 신호를 잡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전자파가 발생에 뇌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전자파가 가장 많이 방출될 때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때와 통화연결음이 울릴 때였다. 전자파는 뇌 속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뇌세포에 종양을 일으키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전자파에 노출되면 유전자가 변형될 위험도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넓고 통신이 잘 터지는 곳에서 쓰는 게 안전하다. 몸과 가까울수록 전자파에 많이 노출되므로, 스마트폰을 귀에 바로 대지 말고 이어폰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화 연결음이 울릴 때는 스마트폰을 귀에서 잠시 멀리 떼어 두는 것도 좋다.

◇뜨거운 커피·차 식히지 않고 마시기

커피나, 차 등 뜨거운 음료를 식히지 않고, 바로 마시는 행동도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이다.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식도(食道)암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65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은 식도암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은 식도암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는 란셋종양학회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다. 전문가들은 식도가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되는데, 이 때문에 뜨거운 음료가 식도를 지속적으로 자극했을 때 암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추정한다.

◇로션 바르고 영수증 만지기

카페나 식당에서 로션·손 소독제를 바른 뒤 영수증을 만지는 행동은 금물이다. 영수증에는 비스페놀A라는 화학물질이 묻어있는데, 이는 체내에 흡수되면 유방암·성조숙증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평소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소독제나 로션을 바른 손으로 만지면 인체에 흡수되는 양이 늘어나 주의해야 한다. 에탄올과 보습성분(프로필렌글리콜, 이소프로필미리스테이트)이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미주리대학의 연구 결과, 손 소독제나 핸드크림을 사용한 뒤 영수증 용지인 '감열지'를 들게 했더니, 맨손에 비해 비스페놀A 흡수율이 약 58% 높았다.

◇국에 밥 말아 먹기

식사를 하다 보면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살이 더 찔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의 실험 결과, 국에 밥을 말아먹는 그룹은 따로 먹는 그룹에 비해 식사 속도가 11.5분으로 2.4분 정도 더 빨랐다. 총 식사량도 480g으로 따로 섭취한 그룹(400.5g)보다 더 많이 먹었다. 식사 속도가 빨라지면 포만감을 느끼끼 전에 과식해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 국물과 밥을 함께 섞어 먹으면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 섭취량의 경우, 밥과 국을 따로 먹은 그룹은 1247mg이었으나,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그룹은 나트륨을 약 1497mg으로 더 많았다. 염분이 녹아 있는 국물을 더 많이 섭취하는 탓이다. 한편, 나트륨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하루 권장량은 2000mg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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