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은퇴하고 싶은데".. 생활비 탓에 75세까지 일해야

황혜진 기자 2017. 12. 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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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65세에 은퇴하고 싶지만, 평균 45세에 '반퇴(장기간 종사하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퇴직)'를 겪고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약 75세까지 일손을 놓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3명은 노후생활비로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 생활비(177만 원)도 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퇴 시 생활비는 주로 예·적금, 퇴직금 등 기존 금융자산(74.5%)을 해지해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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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

최소 생활비 月 177만원인데

응답자 73% “준비하지 못해”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65세에 은퇴하고 싶지만, 평균 45세에 ‘반퇴(장기간 종사하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퇴직)’를 겪고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약 75세까지 일손을 놓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3명은 노후생활비로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 생활비(177만 원)도 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3일 20세 이상 74세 이하 가구주 2000명을 조사해 이런 내용의 ‘2017년 KB골든라이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은퇴 희망 나이는 평균 65세였지만 실제 완전 은퇴 나이는 약 75세로 10년가량 더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노후 준비로 경제활동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보고서는 “현재 25~74세의 절반가량은 경제적인 이유로 75세 이후까지 일해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노후생활비 대비는 미미했다.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251만 원, 최소 생활비는 월 177만 원으로 조사됐지만, 전체 응답자의 73%는 최소 생활비조차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50대 이후에서도 최소 생활비 수준 이상을 준비했다는 응답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은퇴 준비도 평균 44세에 시작하는데 5가구 중 1가구가량은 평균 47세에 반퇴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2년의 구직생활을 거쳐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만 50세 가깝게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셈이다. 반퇴 시 생활비는 주로 예·적금, 퇴직금 등 기존 금융자산(74.5%)을 해지해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해놓은 노후 준비 수준도 열악했다. 별도의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없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7.7%에 달했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어려운 이유로는 ‘경제적 여력 부족’이 가장 많았고 ‘부채상환, 주택자금, 자녀교육 및 결혼자금 등 예정된 지출 부담’ ‘경제 불확실성과 물가상승’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가능성’ 등도 이유로 나왔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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