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태국서 마주 앉나? 틸러슨도 "조건없는 대화" 눈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과 미국이 태국에서 열리는 다자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화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4일과 15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CSCAP) 총회에 최진 북한 외무성 산하 평화군축연구소 부소장 등 북측 인사 4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한과 미국이 태국에서 열리는 다자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화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4일과 15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CSCAP) 총회에 최진 북한 외무성 산하 평화군축연구소 부소장 등 북측 인사 4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에서도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부터 15일까지 일본과 태국을 방문, 대북 제재 압박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고 밝힌 만큼 접점인 태국에서의 북미간 접촉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윤 특별대표가 CSCAP 총회가 열리는 치앙마이가 아니라 방콕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사장 밖에서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북한과 미국 당국자가 북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도 12일(현지시간) 애틀랜틱 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으로 주최한 정책포럼에서 "우리는 전제조건 없는 첫 미팅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대화 분위기에 군불을 땠다.
이같은 입장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기존 요구보다 한발 물러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평이다.
특히 틸러슨 국무장관은 "그냥 만나자. 원하면 날씨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 우리는 네모난 협상테이블이든 원탁테이블이든 이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며 "그 이후 우리는 향후 일정의 로드맵을 마련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공은 다시 북쪽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최근 북한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을 전격 허용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 물꼬를 트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일단은 북미간 접촉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도 지난 11일 2017 외교안보연구소 국제문제회의에서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미간 비공식적이고 간접적인 접촉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협상에 대한 조건은 상세하게 나온 상황"이라면서 "다만 북한으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국의 협상 의지에 대해 확언을 하지 않으면 선뜻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flyhighrom@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