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년부터 광고수익 각국 지사서 집계

조인우 2017. 12. 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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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내년부터 아일랜드 법인을 통해 진행하던 광고 등 수익 집계를 세계 각국에 있는 지사에 돌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페이스북이 집행하는 광고는 아일랜드 법인이 아닌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지사가 있는 약 25개국의 수익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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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조세회피 위해 아일랜드서 집계
아일랜드, 유럽내에서 법인세율이 가장 낮아

【바르셀로나=AP/뉴시스】페이스북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제출하기로 한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선거 관련 광고가 3000건에 달한다고 CNN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0)는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미 의회에 사내 관련부서에 미국 상하원 정보위원회에 러시아 연계 가짜 계정이 만든 광고 정보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지난 2016년 2월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09.2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페이스북이 내년부터 아일랜드 법인을 통해 진행하던 광고 등 수익 집계를 세계 각국에 있는 지사에 돌리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데이브 웨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의 광고 판매 구조를 광고가 집행되는 현지 지역판매 구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간단히 설명하면, 각국의 팀이 지원하는 광고 수익이 더 이상 아일랜드 법인에서 집계되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대신 해당 국가에 있는 지사의 매출로 잡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년 간 차츰 전환을 구현하고 2019년 상반기까지 완전히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페이스북이 집행하는 광고는 아일랜드 법인이 아닌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지사가 있는 약 25개국의 수익으로 집계된다.

그동안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낮은 아일랜드의 법인세율(12.5%)을 이용해 적은 세금을 내던 페이스북이 더 많은 세금을 낼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조세회피 논란을 정면으로 타개하기 위해 나선 셈이라고 FT 등 외신은 분석했다.

웨너 CFO는 "지역 판매 구조로 시스템을 전환하면 전세계 각국 정부 및 정책 입안자들에게 더 높은 페이스북의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에서 발생하는 매출 및 수익에 대한 각국 정부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변호사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독일,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앞으로 페이스북의 법인세 납부액을 25%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발표는 다른 기업들이 세무를 목적으로 사업을 나누는 방식과 같을 뿐"이라며 "전혀 기념비적인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페이스북과 구글, 애플 등 거대 글로벌 기술기업은 아일랜드나 영국 왕실령 저지섬 등 법인세율이 낮은 지역에 법인를 설립해 세금을 회피하는 방식을 취해 논란이 됐다.

이에 EU는 이같은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구글과 페이스북에 수익의 6%를 이탈리아 재무부에 내도록 하는 디지털 판매료 징수 계획을 제안했고, 프랑스 역시 올해 초부터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이 유럽의 납세자에게 빚진 돈을 지불하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U집행위원회는 내년 3월 관련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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