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내년부터 검진 무료..판정 의사 실명제도 도입

한영혜 2017. 12. 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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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가에서 실시하는 대장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중앙포토]
암검진 실시기준 개정으로 내년부터 국가에서 실시하는 대장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암 검진 실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26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으로 시행하는 대장암 검진의 본인부담금이 폐지된다.

지금까지 국가 암 검진으로 5대 암(위암ㆍ대장암ㆍ간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때 무료인 항목은 자궁경부암 뿐이었다. 나머지 4대 암은 의료급여 환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50%는 무료였지만, 건강보험 가입자 상위 50%는 검진비용의 10%를 본인부담금으로 내야 했다.

이번 암검진 실시기준 개정으로 내년부터 대장암 검진도 공짜로 바뀐다.

이와함께 국가 암 검진의 질 관리 강화하고자 검진결과 판정 의사 실명제를 도입해 결과 기록지에 판정의사의 의사면허번호와 성명을 써넣도록 했다.

국가암검진사업은 2002년 도입됐다. 암을 조기에 발견해 국민 부담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나이와 보유 질병 등을 따져 5대 암 검진대상자를 선정하고 연초에 안내문을 보내준다.

2015년 국가 암 검진 대상자는 2192만2983명이었고, 이 가운데 1068만553명이 검진에 응해 수검률은 49.2%였다. 수검률은 간암 검진대상자가 65.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유방암 63.0%, 위암 59.4%, 자궁경부암 53.0%, 대장암 35.7% 순이었다. 대장암 수검률이 낮은 이유는 대장내시경의 보편화로 국가 암 검진보다는 직접 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국가 암 검진을 통해 5대 암을 발견(암 의심 포함)한 사람은 2만9188명이었다. 암종류별로 나누면 위암 1만6717명, 대장암 4760명, 간암 2352명, 유방암 4772명, 자궁경부암 587명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50.8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55.6명)의 3배 수준이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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