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름통 뒤지며 굶어 죽어가는 북극곰
정은혜 2017. 12. 13. 01:29
영상에는 바싹 마른 북극곰 한 마리가 등장한다. 네 발로 걷는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겨우 발걸음을 뗀 북극곰이 간 곳은 폐기름통. 북극곰은 까만 물체를 겨우 뜯어 먹는다. 입에는 하얀 거품을 물었다.
설명에 따르면 북극의 기온이 오르고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들이 주식인 물개를 잡아먹을 공간을 잃었다. 식량 사냥을 할 수 없게 된 북극곰이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와 쓰레기통 등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게 된 것이다.
한편 이 영상은 사진작가 폴 니클랜(Paul Nicklen)이 지난 여름 캐나다 북동부에 위치한 배핀섬을 탐사하던 도중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은 이 장면을 찍을 때 "우리는 서서 울면서 영상을 찍었다"고 회상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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