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보훈처, 한전에 '고엽제전우회와 사업 계약' 압박

안의근 2017. 12. 12. 2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등장하는 것은 고엽제전우회입니다. 한전과 맺고 있던 연 매출 70억 원대 전선 사업 계약을 재향군인회로부터 물려받은 건 고엽제전우회였습니다. 한전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경쟁 입찰을 원했지만 박승춘 전 처장 시절 보훈처는 한전에 3번이나 공문을 보내 고엽제전우회와 계약할 것을 요구했고 한전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자 고엽제 전우회는 한 달 동안 본사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에 있는 전선공장입니다.

지난해까지 이 공장은 재향군인회가 운영했지만 지금은 고엽제전우회가 쓰고 있습니다.

한전의 폐전선을 넘겨받아 재생전선을 생산하는데 충북 진천 공장과 더하면 연 매출 70억 원이 넘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재향군인회와의 수의계약이 끝나자 경쟁입찰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보훈처가 나섰습니다.

박승춘 전 처장 재임시절인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폐전선 처리 사업과 재생전선 사업을 고엽제전우회가 넘겨받도록 해달라고 3번이나 공문을 보낸 겁니다.

그런데도 한전이 망설이자 고엽제전우회는 지난해말 한전 본사 앞에서 한 달 동안 시위를 했습니다.

결국 한전은 회사 손실을 감수하면서 고엽제전우회와 수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대해 고엽제전우회는 고엽제법에 따라 정당하게 사업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