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하 22도' 바닷물도 얼린 강추위..전국이 떨었다

안상우 기자 입력 2017. 12. 12. 20:54 수정 2017. 12. 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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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주민들 "대책이 안 서요"..모레(14일)까지 한파

<앵커>

동장군의 기세가 어제(11일)보다 오늘 한층 더 매서워졌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졌는데 이 한파는 모레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르고, 자르고, 쓸어 담고. 경력 30년의 베테랑도 영하 10도의 한파엔 손놀림이 무뎌집니다.

모닥불로 데운 물에 꽁꽁 언 손을 넣어 녹여야만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유외철/상인 : 냉동을 만지게 되면 엄청 손이 시려요. 그러니까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갔다가 작업을 또 하는 거죠.]

출근길도 고달팠습니다. 두꺼운 외투에 털모자까지 뒤집어써도 틈 사이를 파고드는 칼바람에 종종걸음을 쳐야 했습니다.

경기도 포천과 대관령 지역은 수은주가 영하 2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강과 호수가 얼기 시작했고 해수욕장 앞바다에도 얼음이 보였습니다.

축구장 6배가 넘는 호수는 연이틀 이어진 강추위에 가운데 부분만 남기고 모조리 얼어붙었습니다.

얼핏 보기엔 호숫가가 살얼음처럼 보이지만 날카로운 날로 두드려 보면 깨지지 않을 만큼 단단히 얼어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겨울 칼바람은 더욱 매서웠습니다. 동장군의 맹위를 어떻게 버틸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작은 방 한 칸도 덥힐 기름이 없어 이틀째 냉골 방에서 지내는 주민도 있습니다.

[이병성/서울 영등포구 : 상당히 춥고 방이 작으니까 힘들어요. 그게. 대책이 안 서요. 대책이 안 서는 거죠.]

이번 한파는 모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제 일·최준식, 영상편집 : 오영택, VJ : 노재민) 

안상우 기자ideavato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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