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될라.. 연말연시 행사 줄줄이 취소

박찬준 2017. 12. 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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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고자 해넘이와 해맞이, 타종 행사 등을 취소하고 나섰다.

경북 칠곡군 역시 2018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전남 장흥군은 AI가 전국으로 퍼질 것에 대비해 내년 1월1일 정남진 전망대에서 열 예정인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전남 해남군은 땅끝마을에서 열기로 한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취소했고,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설과 대보름 행사, 당산제 등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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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방역 '총력전'/'경북대종 타종·나주 타북식' 등/ 조류독감 막기 위해 개최 안해/ 정부, 영암군 고병원성 확진에/ 6개 시·도 이동중지 명령 내려/ 李총리 "평창올림픽 대비 최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고자 해넘이와 해맞이, 타종 행사 등을 취소하고 나섰다. 정부도 전북 고창에 이어 전남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방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에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영덕군과 공동개최 예정인 경북대종 타종 및 2018 새해 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매년 10만여명이 찾았다.

경북도와 영덕군이 지난해 말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연 ‘경북대종 타종 및 2017 새해 해맞이 행사’ 모습. 올 연말은 AI 확산 방지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했다.
영덕군 제공
경북 구미시는 오는 31일 동락공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2018년 새해맞이 시민 안녕·행복 기원 타종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경북 칠곡군 역시 2018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칠곡군은 6·25 전쟁 당시 55일 동안 벌어진 칠곡 낙동강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55번의 북을 두드리는 ‘새해맞이 타북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AI 차단을 위해 행사를 접었다.

전남 장흥군은 AI가 전국으로 퍼질 것에 대비해 내년 1월1일 정남진 전망대에서 열 예정인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전남 나주시도 2017 나주관아 정수루(正綬樓) 북 두드림 제야 행사와 신년 금성산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AI 발생 상황이 ‘심각’ 단계임을 고려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두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남 영암군은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지난달 말 일찌감치 취소했다. 영암군은 2018년을 영암 방문의 해로 정하고 해맞이 행사로 그 시작을 알리려고 했으나 AI 피해 최소화가 더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남 해남군은 땅끝마을에서 열기로 한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취소했고,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설과 대보름 행사, 당산제 등도 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 완도군도 다도해 일출 공원에서 청정 완도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으나 없던 일로 했다.

한편, 전남 영암군에서 발생한 AI가 11일 고병원성으로 확진되자 방역 당국은 AI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전남 영암군·나주시 가금 농장 정밀검사와 해당 농가 종사자의 이동금지 등을 담은 방역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AI가 발생한 영암 씨오리 농장은 지난달 18일 전북 고창군에 이어 농가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례다.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10개 농장과 농장에서 출발한 차량이 방문한 30개 농장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추가로 확인된 AI 검출 사례는 없다.

방역 당국은 이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기 전 발생농가 3㎞ 이내 오리 7만6000여마리를 예방 살처분했다. 전남·북과 광주, 충남, 대전, 세종 등 6개 광역지자체에는 이날 하루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 장·차관 등과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영상으로 주재하고 철저한 방역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AI 바이러스가 창궐하기에 좋은 차가운 날씨이고 더구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50여일 앞두고 있어 대단히 비상한 상황”이라며 방역 현장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포항·광주=장영태·한현묵 기자, 이창훈·홍주형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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