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이번엔 현직 대통령 겨냥.."트럼프가 성추행"

임경아 입력 2017. 12. 12. 20:31 수정 2017. 12. 12. 20: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나도 당했다'고 폭로하는 '미투 운동'.

미국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낙마시키며 각계각층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했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들이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가 나서 '대통령 성추행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레이철 크룩스] "십여 명의 여성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을 알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우리는 그가 그런 행동을 부추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증거로 가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일축했지만, 정작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직 여성 중 한 명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가 '우리 모두 피해 여성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어떤 여성이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폭력의 대상이 되었거나 학대받았다고 느꼈다면, 이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나도 당했다'는 고백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 달 만에 80개가 넘는 나라에서 수백만 번 언급되며 퍼져 나갔습니다.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조차 할 수 없었던 사회 구조, 권위적인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연대 의식이 바탕이 됐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렇게 '미-투'를 외친 불특정 다수를 '침묵을 깬 여성들'로 부르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수산나 슈로브스도어프/'타임' 편집자] "(미투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들이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기업들이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미국에서는 외교·안보 공직자 2백여 명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는 등 '미투 운동'은 이제 '폭로'에서 '대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임경아기자 (iamhere@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