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추진..일할 사람 없는 중소기업

입력 2017. 12. 12. 20:1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법을 고쳐 근로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뜻인데요. 문제는 중소기업에는 지금도 일 할 사람이 없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전부터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온 회사. 베트남이나 이라크 등 해외로 수출하면서 회사는 성장하고 있지만 큰 고민이 있습니다.

아무리 채용 공고를 내도 일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갑용 / 중소기업 사장]
"지금 방법이 없으니 외주를 주는거지, 있는 인원보다 25명 정도가 더 필요하죠. 제작하는 인원도 모자란데 뭘 하겠어요."

이 열처리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80명이 주야간으로 일을 하는데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사람을 더 뽑아 3교대로 나눠 일을 해야 합니다.

1인당 월급은 줄겠지만 직원 수가 40명 가량 늘어나면서 식비나 퇴직금, 4대보험 등 회사 부담이 크게 늘어납니다.

[주보원 / 중소기업 대표]
"(근로시간 단축 관해) 80명 설문조사를 했는데 72명이 반대했습니다. 갑자기 봉급이 적어지며 생활하기 힘들고…"

[황규락 기자]
"근로시간을 줄이면 기업들은 연간 12조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데요. 이 부담의 70%가 중소기업의 몫입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중소기업 중앙회는 특별연장근로를 일부 허용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성택 /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러면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를 몇십만명 풀어야 할 겁니다. 과연 그게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인가…"

중기중앙회는 국회로 이동해 홍영표 환경노동위 위원장에게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박연수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권현정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