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성과 충돌했던 김진수 "내가 너보다 형이야"

권혁진 입력 2017. 12. 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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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남북대결이 열린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이 과정에서 김진수(전북)와 북한 박명성은 마치 아는 사이인 듯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경기 후 김진수를 통해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김진수에 따르면 먼저 말을 건 이는 박명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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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황보현 기자 =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남북대결이 열린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만난 남북 선수들은 전반 45분 간 치열하게 부딪쳤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같은 통로를 통해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수(전북)와 북한 박명성은 마치 아는 사이인 듯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북한 대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 김진수가 동료의 센터링을 슛으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 2017.12.12. park7691@newsis.com

경기 후 김진수를 통해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김진수에 따르면 먼저 말을 건 이는 박명성이었다. 김진수는 "(박명성이) '조금 착하게 하라'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가만히 있을 김진수가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몇 살이냐'고 물었더니 나보다 두 살이 어리더라"는 김진수는 "'내가 너보다 형이다'고 한 뒤 (대화가) 끝났다"고 웃었다.

같은 언어를 쓰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기 힘든 특수한 상황이 만든 풍경이었다.

한국은 이날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북한을 1-0으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북한을 상대로 속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진수는 "득점은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했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북한이 역습 축구를 하다 보니 준비하고 예측하는 부분이 많았다. 아쉬웠지만 승리했다"고 이기는 맛을 본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 것을 두고는 "준비는 많이 했는데 북한 선수들이 역습을 위해 2~3명이 올라왔다"면서 "시간이 있으니 다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훈련할 때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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