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님, 반말 그만하세요"..뿔난 공무원들

2017. 12. 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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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의회 앞에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시 공무원들이 내걸었는데 '반말 그만하세요'라는 큼직한 글이 눈에 띕니다.

정용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산 결산을 앞두고 시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집니다.

그런데 중간 중간 의원들이 반말을 툭 건넵니다.

[A 시의원]
"업무 지침 표에 이렇게 돼 있잖아. 과장님 생각대로 해야 하네. "

상대방을 낮추는 말투는 계속되고,

[A 시의원]
"아이고 뭘 해도 똑바로 해야할 건데. 참."

간부 공무원은 입을 닫고 꾹 참습니다.

해당 시의원은 공무원들을 하대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A 시의원]
"사안이 잘못된 사안이라 그렇게 추궁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있었지…"

시의원의 갑질을 참다 못한 공무원노조가 직접 나섰습니다.

반말 좀 그만하라며 대형 현수막을 내건 겁니다.

"시의회로 들어가는 길 옆에 이렇게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는데요. 시의원은 물론 시민들도 현수막을 보면서 시청을 오고 갑니다."

[간부 공무원]
(그분이 사과는 하셨나요?) 그런 거 전혀 없었어요. 아이고 뭐…이리 저리 이야기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품위를 유지해 달라며 시의원들에게 편지까지 보냈습니다.

[조창종 / 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장]
"(감시기관으로서) 반말을 할 권리라든지 억압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기 때문에…

공무원 노조는 폐회되는 오는 19일까지 현수막을 내걸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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