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월드컵에서 약체' 한국이 참고할 만한 북한 수비

김도용 기자 2017. 12. 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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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약체다.

북한은 무리하게 올라오지 않고 수비에 우선 집중했다.

후반전 들어 한국의 공격에 북한은 흔들렸지만 몸을 날리면서 쉽게 골을 내주지 않았다.

약체인 만큼 한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단단한 수비가 우선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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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북한의 축구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약체다. 수비가 우선이 돼야 다른 팀들과 겨뤄볼 수 있다. 이런 한국은 북한의 경기 운영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 덕에 1-0으로 이겼다.

지난 3월 시리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10경기 만에 거둔 무실점 승리다. 반가운 기록이지만 경기 내용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더 큰 결과다.

경기 전부터 북한은 뒤로 잔뜩 물러나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북한은 무리하게 올라오지 않고 수비에 우선 집중했다. 공격을 전개할 때는 공 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단순하고 빠르게 앞으로 공을 연결, 득점을 노렸다.

또한 북한은 때에 따라서 거칠게 태클을 하거나 몸싸움을 펼치면서 거칠게 경기를 풀어갔다.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국을 흔들겠다는 의도였다.

북한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 한국은 고전했다. 측면과 중앙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기회를 노렸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슈팅도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전 들어 한국의 공격에 북한은 흔들렸지만 몸을 날리면서 쉽게 골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19분 리영철의 자책골로 북한은 리드를 내준 뒤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강한 전방 압박을 이용해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막판 25분 동안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북한은 비록 고개를 숙였지만 90분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내년 6월 러시아 비행기에 오르는 한국 대표팀이 참고할 만했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인정할 정도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들 가운데 약체에 불과하다. F조로 시선을 좁혀도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비교하기에 전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외신들은 F조 예상 순위로 독일을 1위에 놓고 멕시코, 스웨덴이 2위 자리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약체인 만큼 한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단단한 수비가 우선이 돼야 한다. 이는 지난 11월 국내서 열린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잘 나타났다. 당시 한국은 수비에 안정을 기하고 신경전을 펼치면서 만족스러운 내용과 결과를 냈다. 마치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임하는 것과 비슷한 경기 운영이었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의 북한과 같은 처지다. 한국은 이날 1-0 승리라는 결과에 만족하기보다는 북한이 보여준 경기 운영과 정신력 등을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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