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 후반 중반 이후 또 흔들.. 수비집중력 또 도마 위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여전했다. 신태용호 수비 집중력은 후반 중반 이후 또 다시 급격히 흔들렸다. 결과적으로 무실점 경기를 치르긴 했으나,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는 경기였다.

무대는 1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북한전이었다. 피파랭킹의 격차(한국59위-북한114위)가 말해주듯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쉽지만은 않았다. 상대의 두터운 수비와 투지에 번번이 공격이 막혔다. 전반 중반에야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4-3 전형이라는 승부수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 19분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행운의 골 덕분에 한국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상대가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자 한국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장현수(FC도쿄)가 중심이 된 수비진은 수비 뒷공간을 겨냥한 로빙패스나 측면에서 올라온 롱패스에 거듭 흔들렸다. 권경원(텐진 취안젠)의 헤더가 빗맞는 등 수비진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나마 상대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외면한 덕분에, 한국은 ‘가까스로’ 무실점 경기를 치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중국전에서처럼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떨어진 수비 집중력은, 또 다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