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는 음식 '홍삼', 제품 선택 방법은?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홍삼이 가진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하려면 통째로 갈아 민든 '전체식 홍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들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박이 없고, 자연히 홍삼의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참다한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엔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그리고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그 가운데 겨울철 면역력 높이는 음식으로는 홍삼이 주목받고 있다. 홍삼은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등 다양한 약리성분이 포함돼 있어 면역력 강화는 물론 폐렴이나 기관지염 같은 겨울철 감염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사실은 성균관대 약대 이동권 교수팀이 '2016 아시아약학대회'(2016 ACPS)에서 발표한 학술연구 내용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 교수팀은 폐렴구균에 감염된 실험쥐들을 대상으로 홍삼농축액과 생리식염수를 각각 매일 100㎎/㎏ 투여하고 15일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생리식염수만 먹인 쥐 그룹은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농축액을 먹인 쥐 그룹은 100% 생존했다.

이 교수는 "홍삼이 생체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폐렴구균을 퇴치하고, 패혈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면역력 높이는 영양제인 홍삼은 한 포씩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짜먹는홍삼 제품이나 홍삼엑기스는 물론이고, 홍삼정처럼 스푼으로 떠먹어야 하는 고농도의 홍삼농축액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을 구매할 때는 홍삼농축액, 홍삼정, 짜먹는 홍삼 스틱 등과 같이 제품의 유형만 살펴서는 제대로 효능을 누리기 어렵다. 홍삼은 제품 유형이 아니라 제조방식에 따라 유효성분 추출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홍삼 제품은 제조방식에 따라 물 추출 홍삼과 전체식 홍삼 등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이중 물 추출 홍삼은 말 그대로 홍삼을 물에 달임한 뒤 홍삼박(홍삼건더기)을 버리고 달임액만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물 추출 홍삼의 경우 버려지는 홍삼박 속의 영양분은 섭취할 수 없다. 그런데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버려지는 홍삼박에는 상당한 영양분이 담겨 있다. 2006년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김은주 교수팀에 따르면, 홍삼박 100g에는 칼슘 657.3mg, 칼륨 134.3mg, 인 84.5mg, 마그네슘 82.8mg 등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홍삼이 가진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하려면 통째로 갈아 민든 '전체식 홍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들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박이 없고, 자연히 홍삼의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어 절반의 효과만 낼 수 있다"며 "홍삼을 통째로 섭취해야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삼은 겨울철 면역력 관리에 좋은 음식이지만, 제조법에 따라 그 효능은 서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홍삼을 구입할 땐 홍삼정, 홍삼농축액 등 선호하는 유형뿐 아니라 제조방식을 통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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