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약 못 늘린다".. 약사들도 거리로

전예진 2017. 12.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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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 이어 약사까지 거리로 나선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대한약사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청와대 주변 효자치안센터에서 편의점 판매약 품목 확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편의점 판매 안전상비약의 피해 사례를 보고하고 관리 부실 문제점과 약물 오남용 등 부작용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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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허용품목 확대에 반발
17일 청와대 주변에서 궐기대회

[ 전예진 기자 ]

의사에 이어 약사까지 거리로 나선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대한약사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청와대 주변 효자치안센터에서 편의점 판매약 품목 확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한약사회와 16개 시·도 약사회, 분회 임원 등을 주축으로 약 1000명의 전국 약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편의점 판매 안전상비약의 피해 사례를 보고하고 관리 부실 문제점과 약물 오남용 등 부작용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궐기대회는 보건복지부가 이달 말 제산제와 지사제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고됐다. 정부는 올초부터 5차례 안전상비약 품목 조정회의를 열고 속쓰림에 쓰이는 겔포스와 설사를 멎게 하는 스멕타 등의 편의점 판매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열린 5차 회의에서 대한약사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강봉윤 정책위원장의 자해 소동으로 회의가 중단됐다. 정부는 연내 품목 확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대한약사회가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면서 6차 회의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약사들이 편의점 판매약 확대에 반발하는 것은 약국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에서 판매된 안전상비의약품 규모는 약 284억원으로 전년보다 19%가량 늘었다. 편의점 상비약 판매가 처음 허용됐던 2013년과 비교하면 4년간 84.5% 증가했다. 약사회는 약을 파는 편의점이 3만여 개로 약국(2만1443개)보다 많은 상황에서 최근 편의점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약국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점포 한 곳당 상비약 매출이 한 달에 10만원 수준에 불과해 약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맞서고 있다. 정부도 국민 편의를 위해 지사제와 제산제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를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화상연고 등 편의점 상비약 판매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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