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통문화원, 여성들에 '삼종지도' 교육..중국인들 격분

유세진 입력 2017. 12. 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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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의 중국 전통문화원이 여성스러움과 직장생활은 서로 병행할 수 없으며, 이른바 '삼종지도'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중국 국민들이 분노하고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년 간 여성들에게 정숙함을 가르친다는 명분 아래 전통문화원이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푸순시는 시 교육국 성명을 통해 "전통문화원의 교육은 중국 사회의 교육에 어긋난다"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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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의 중국 전통문화원이 여성스러움과 직장생활은 서로 병행할 수 없으며, 이른바 '삼종지도'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중국 국민들이 분노하고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서울=뉴시스】중국 랴오닝(僚寧)성 푸순(撫順)시의 전통문화원이 여성들에게 정숙함을 가르친다며 여성은 아버지와 남편, 아들의 말에 따라야 한다는 '삼종지도' 등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중국 사회가 격분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푸순시 중국전통문화원의 강의 모습. <사진 출처 : 영 BBC> 2017.12.12

중국에서는 최근 몇년 간 여성들에게 정숙함을 가르친다는 명분 아래 전통문화원이 크게 늘어났다.

BBC는 전통문화원에서 여성들에게 가르치는 핵심적인 내용은 ▲ 커리어 우먼은 끝이 좋지 못하다 ▲ 여성들은 사회 밑바닥에 위치해야 하며 위로 올라가려 해선 안 된다 ▲ 여성은 언제나 아버지와 남편, 아들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 남편이 때리거나 잔소리 하더라도 결코 대들어서는 안 된다 ▲ 3명 이상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지면 병에 걸려 죽게 된다 등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푸순시는 시 교육국 성명을 통해 "전통문화원의 교육은 중국 사회의 교육에 어긋난다"며 진화에 나섰다.

13살 때 부모에 의해 푸순 전통문화원에 보내진 '징'이라는 소녀는 4년 간 전통문화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전통문화원의 잘못된 교육이 바로 잡히게 돼 기쁘다고 BBC에 말했다. 그녀는 문화원에서 여성은 남성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맨 손으로 화장실을 청소하라는 등 필요하지도 않은 고난을 강요받을 때는 역겹기 그지 없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아직도 이처럼 구시대의 가치관을 가르치는 곳이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렵겠지만 농총 지역의 중국 작은 도시들에는 이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여성 문제 전문가인 셰리화 '농촌 여성' 편집장은 "정책 입안자들이 근본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 부족과 농촌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 및 법적 보호 부족이 이 같은 낡은 가치관이 여전히 기승을 떨치게 만든다. 정부가 중국 사회의 오랜 잘못된 문화를 고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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