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야권의원, 中사업가와의 '점심스캔들'로 사퇴

윤지원 기자 입력 2017. 12. 12. 17:14 수정 2017. 12. 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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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사업가와 유착 스캔들로 호주 정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호주 상원의원이 결국 사퇴했다고 현지 매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당은 그간 중국에 대한 과잉 우려라고 여권의 공격에 반발했으나 후앙이 지난 2015년 빌 쇼튼 노동당 대표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5만 5000호주달러(4530만원)를 기부했다는 보도가 12일 나오면서 더욱 수세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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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티아리 상원의원, 12일 사퇴
야권 노동당 소속 샘 다스티아리은 중국계 사업가와 유착 스캔들로 12일 사퇴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중국계 사업가와 유착 스캔들로 호주 정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호주 상원의원이 결국 사퇴했다고 현지 매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같은 날 노동당 대표가 이 중국인 사업가에 '큰 돈'을 받고 점심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노동당 소속 샘 다스티아리(34) 호주 상원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나는 노동당의 가치에 따라 살아왔다"면서 노동당의 행보에 자신의 존재가 방해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다스티아리 의원은 최근 시드니 소재 중국 사업가 후앙 시앙모와의 유착 스캔들로 논란에 선 인물.

남중국해 영유권 이슈의 중국 입장을 지지하며 노동당 공식 입장과 상반된 견해를 내놓은 적이 있는데 이 발언은 황이 노동당에 대한 40만 달러(3억 3188만원) 후원금을 거두겠다고 협박한 뒤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티아리 의원이 호주 당국의 도청 가능성에 대해 후앙에 주의를 주는 녹취물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이 사건은 중국의 그림자가 호주 정치권에 깊이 드리운 상징적 예시로 호주 사회의 경각심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이에 호주 정부는 지난 5일 해외 기관의 국내 정당 및 정치 단체 후원을 금지하고 외국 정부나 기관을 위해 일하는 로비스트도 등록제로 전환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노동당은 그간 중국에 대한 과잉 우려라고 여권의 공격에 반발했으나 후앙이 지난 2015년 빌 쇼튼 노동당 대표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5만 5000호주달러(4530만원)를 기부했다는 보도가 12일 나오면서 더욱 수세에 몰리게 됐다.

이날 호주 ABC는 관계자를 인용해 후앙이 지난 2015년 10월 자신의 기업 유후그룹(Yuhu Group)의 명의로 노동당에 이 같은 돈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노동당이 호주-중국의 무역협상에 강하게 반발했던 때라 관련 로비를 위해 쇼튼 대표에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 사업가 후앙 시앙모(오른쪽)는 야권 노동당에 막대한 돈을 들이며 호주 정치권에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Yuhu group]© News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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