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이슈] 백진희의 '짠내 폴폴' 굴욕 연기, 그래도 사랑스럽다

정하은 2017. 12. 12. 1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년 차 배우 백진희가 드디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백진희는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이하 '저글러스')에서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비서 좌윤이를 연기하며 거침없이 망가졌다.

다소 오버스러운 연기 설정일 수 있지만 적재적소에 녹아드는 백진희의 연기력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좌윤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11일 방영된 '저글러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백진희의 만취연기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10년 차 배우 백진희가 드디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백진희는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이하 '저글러스')에서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비서 좌윤이를 연기하며 거침없이 망가졌다.

굴욕 연기의 총집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짜고짜 물 따귀를 맞는가 하면, 옷 덜미가 잡힌 채 밖으로 끌려나가며, 머리채까지 붙잡히는 등 수난의 연속이다. 구토와 술주정에서, 걸쭉한 욕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소 오버스러운 연기 설정일 수 있지만 적재적소에 녹아드는 백진희의 연기력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좌윤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11일 방영된 '저글러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백진희의 만취연기였다.

좌윤이는 부사장 (김창완 분)의 주선으로 남치원과 함께 또 한 번의 식사자리를 갖게 됐다. 식사 도중 마신 술로 인해 취한 그는 결국 길바닥에 뻗어버린 것. 이때 좌윤이는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남치원의 도움으로 집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그에게 쌓였던 감정을 귀엽게 투정하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상사인 남치원에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을 그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찰지게 소화했다. 예쁘기보단 조금은 억척스러워 보일 수 있는 모습을 백진희는 사랑스럽게 소화해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백진희는 어느새 데뷔 10년 차 배우다. 지난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한 백진희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그간 활동을 하며 백진희는 안정적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내 딸 금사월', '미씽나인' 등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사랑받기도 했다.

이후 이번 작품 '저글러스'를 통해 데뷔 초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의 코믹연기를 업그레이드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백진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는 웃기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사랑스럽다.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그의 매력이 '저글러스'에서 빛이 나고 있는 것. 화려한 외모나 연기력은 아니지만 백진희만큼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앞으로 '저글러스'를 통해 보여줄 백진희의 짠내나는 고군분투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KBS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