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피해 車엔진룸 찾는 고양이들..'똑똑' 노크해주세요

이기림 기자 2017. 12.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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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해 차량 엔진룸에 들어갔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경찰과 운전자들에 따르면 겨울철이 되면 자동차 엔진룸 등에 들어가 있는 고양이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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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길고양이가 시동이 꺼진지 얼마되지 않은 자동차 보닛에 올라가 있다. © News1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해 차량 엔진룸에 들어갔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경찰과 운전자들에 따르면 겨울철이 되면 자동차 엔진룸 등에 들어가 있는 고양이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거리를 떠돌던 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따뜻한 차 밑이나 엔진룸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고양이 평균체온은 약 38~39도. 사람보다 높아서 추위를 더 쉽게 느낀다. 시동이 꺼진 뒤 잔열이 있는 엔진룸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생명유지 공간인 셈이다.

문제는 운전자가 고양이가 엔진룸과 타이어휠 등에 들어간지 모른 채 차량을 움직이는 경우다. 자칫 차 엔진룸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고양이들이 다칠 수 있다. 고양이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차량을 움직였을 경우에 차량이 손상돼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겨울철마다 운전자들은 고양이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와 사람 모두를 위해 '차체를 3번 두드려라'라고 조언한다. 잠시 쉬고 있거나 잠든 고양이를 깨우기 위해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따르면 차 시동을 걸기전 보닛과 운전석 바닥을 노크해야 한다. 그러나 깊은 잠에 빠져 이마저 알아채지 못하는 고양이가 있을 수 있다. 운전자가 좌석에 앉아 클랙슨을 울리고 잠시 대기한다면 고양이로 인한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고양이로 인한 자동차 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카라는 전국 15개 대학 16개 길고양이 동아리들과 함께 '똑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계룡소방서나 서울 강동구, 네슬레퓨리나 등이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겨울철 엔진룸의 잔열에 이끌린 길고양이들이 차량에 숨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모르고 운전하면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시동전 엔진룸을 몇 번 노크하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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