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남성-대장암, 여성-유방암 위험 2배 ↑

임웅재 기자 2017. 12. 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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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남성은 대장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지방간이 없는 남성의 2배였다.

이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간경화·간암은 물론 대장암·유방암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지방간 여부를 꾸준히 체크하고 운동·식이요법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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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서 건강검진 받은
2.6만명 평균 7.5년 추적관찰서

[서울경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남성은 대장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이한주, 건강의학과 최재원·김기애 교수팀은 지난 2004∼2005년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만5,947명(남성 54%)을 평균 7.5년 동안 추적관찰해 이런 내용의 논문을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남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지방간이 없는 남성의 2배였다. 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지방간이 없는 없는 여성의 1.9배였다.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8,700여명으로 34%(남성 44%, 여성 21%)를 차지했다. 이미 지방간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알려진 간암 발생 위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지방간이 없는 사람의 16.7배나 됐다.

이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간경화·간암은 물론 대장암·유방암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지방간 여부를 꾸준히 체크하고 운동·식이요법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간은 간세포 사이사이에 고깃국을 끓일 때 동동 뜨는 중성지방이 들러붙어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나 음주, 운동부족 등으로 비만·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지방대사 이상을 초래하는 대사증후군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의 80%가량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단순 지방간을 방치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 간세포가 점차 파괴된다. 지방간염 단계다. 염증은 간을 상처 투성이로 만든다. 섬유화 과정인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간조직이 딱딱해지면서 기능을 잃어가는 간경화로 접어든다. 간세포암으로 가는 지름길인데 이 무렵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간섬유화가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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