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첫 위안부 동상 건립

유회경 기자 2017. 12. 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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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정부기관 주도로 수도 마닐라에 첫 위안부 기림비(사진)를 세웠다.

12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필리핀 국립역사위원회는 지난 8일 마닐라 베이워크 산책로에 설치된 높이 2m의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시장 대리인은 "우리는 위안부를 잊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읽었다.

필리핀 주재 일본 대사관은 다음 날인 9일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확인하고 필리핀 정부와 외교부에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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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만에 높이2m 기림비

정부 주도… 日은 유감 표명

필리핀이 정부기관 주도로 수도 마닐라에 첫 위안부 기림비(사진)를 세웠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 주재 일본 대사관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해 양국 간에 과거사 대립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필리핀 국립역사위원회는 지난 8일 마닐라 베이워크 산책로에 설치된 높이 2m의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가졌다. 현지 민간단체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이 동상은 필리핀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이 머리에 베일을 쓰고 두 눈을 가린 채 위를 응시하는 듯한 모습이다. 동상 밑에는 “1942~1945년 일본 점령 밑에서 학대받은 모든 필리핀 여성의 기억”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시장 대리인은 “우리는 위안부를 잊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읽었다. 르네 에스칼란테 국립역사위원회 회장은 중국 신화(新華)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념물은 2차 세계대전 위안부 여성들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세웠다”며 “위안부 여성은 전쟁의 어두운 면으로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은 일본군에 의해 성폭행당한 수천 명의 필리핀 여성들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심어 줬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주재 일본 대사관은 다음 날인 9일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확인하고 필리핀 정부와 외교부에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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