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WD 화해 이르면 오늘 발표..반도체 매각 탄력

김혜경 2017. 12. 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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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대립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화해할 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WD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반대해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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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대립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화해할 방침을 확정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일본, 미국, 국제중재재판소 등 국내외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도시바와 WD는 협업 중인 미에현(三重)현 욧카이치(四日市)공장의 공동투자도 재개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WD와의 화해로 경영재건의 주축인 메모리반도체의 매각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르면 12일 화해계약을 조인할 계획이지만,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있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WD는 지난 11일까지 열린 이사회에서 도시바와의 화해계약 조인안에 대해 승인했다. 또 WD가 국제중재재판소 및 미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에 제소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 WD가 양보하면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화해에 따라, 욧카이치공장의 협업 내용을 규정한 합병계약을 유지하는데도 합의했으며, 2021년 이후 가동할 예정인 이와테(岩手)현 기타카미(北上)공장도 양사에서 공동 투자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사업 실패로 부채가 자산총액을 웃도는 채무초과 상태에 빠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 도시바메모리 매각 방침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 9월 한국의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연합'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WD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반대해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도시바도 WD측의 매각방해를 금지하도록 요청하는 맞소송을 제기하며 대립이 격화하는 등, WD와 화해하지 못하면 계획대로 매각이 진해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는 WD측에 욧카이치 공장에 대한 공동 투자를 제안했으며 지난 11월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WD로서는 이에 참여하지 않으면 내년 생산이 시작될 최신 반도체 메모리 공급을 받지 못하게 돼 경영에 타격이 예상됐다.

이에 더해 도시바가 지난달 해외투자자의 제3자 할당 증자를 통해 6천억엔의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도시바 메모리 매각이 실패하더라도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게 되면서 WD와의 교섭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면서 양사는 화해 모드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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