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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강추위 '한랭 질환' 주의보…저체온증 1명 사망

<앵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저체온증 환자가 급증해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야외 활동을 하며 긴 시간 추위에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 동상 같은 한랭 질환을 앓을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추위가 원인인 한랭 질환자가 41명 발생해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제주도에 사는 63세 남성으로 실외 활동을 하다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사망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의 73%는 저체온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체온증이란 몸의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저체온증이 나타나면 팔다리를 심하게 떨고 점차 의식이 흐려집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체 한랭 질환자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이고, 3명 중 1명은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희일/질병관리본부 연구관 : 음주하게 되면 체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요. 본인이 추운 상태에 있음에도 춥다는 걸 모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장시간 노출될 수밖에 없고, 피해가 커지는 거죠.]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체온유지에 취약하기 때문에 저체온증의 위험이 더 큽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 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할 때는 체감온도를 확인해 추위에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겨울 한랭 질환자는 모두 441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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