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訪中>너무 조용한 中언론.. 文대통령 訪中 짤막하게 전달
수일째 왕이 ‘3No 연설’ 띄워
문재인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12일 중국이 절제된 ‘침묵 모드’로 일관하고 있어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오전 중국 매체들은 문 대통령 방중과 관련해 특별한 보도나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은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이른바 ‘3불(不)’을 강조하면서 관계 개선의 필요성만을 역설하고 있다.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전환기의 바람직한 한·중 관계’를 주제로 열린 ‘한·중 고위급 싱크탱크 포럼’에서 웨이웨이(魏葦)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은 “사드 문제는 여전히 한·중 관계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사드 문제를 철저히 해결하지 못하면 완전한 관계 개선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에 문 대통령 방중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언급하면서도 사드 문제 해결에 무게중심을 뒀다. 위훙쥔(于洪君) 차하얼학회 수석연구원도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자국의 이익을 생각할 때 다른 나라의 이익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 관영매체는 홈페이지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9일 한 세미나에서 밝힌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강조하는 연설문과 관련된 보도만 국제면 한국 섹션에 배치했다. 왕 부장은 이 세미나에서 다시 한번 ‘3불’을 언급했었다.
신화통신은 ‘한국 대통령의 방중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런민르바오의 며칠 전 기사를 전재, “한·중 관계의 회복이 사드 문제의 완전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양국 관계의 미래는 한국이 사드 관련 3불 약속을 잘 지키고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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