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노출 말자" 공동성명 없는 한·중 정상회담
이성대 2017. 12. 11. 21:42
공동성명 생략 이례적..현재 양국관계 반영
[앵커]
모레(13일), 중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에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기로 했는데 사드 문제를 당분간 봉합하기로 한 만큼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오는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
다만, 양국은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역대 양국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사드 갈등으로 1992년 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가장 안 좋을 때라서, 관계가 좋을 때처럼 공동성명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청와대는 오히려 사드에 대한 입장차를 드러내지 않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동성명을 낸다면 (사드에 대한) 한·중간 다른 입장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공식적 형식으로 이견을 드러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사드에 대한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우리는 더이상 할 게 없다는 입장이라, 굳이 이를 재확인해봐야 양국에 부담만 커진다는 판단입니다.
이른바 사드 봉인을 위해 공동성명을 생략한 셈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의 이견이 있다는 걸 서로 인정한 셈이어서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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