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종오리 농장서 AI..이미 18만 마리 분양

이윤희 2017. 12. 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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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위와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도 어김없이 또 나타났는데요.

전남 영암의 한 오리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긴급 매몰 처분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18만 마리를 분양한 종 오리 농장인데다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아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장에 들어선 중장비가 오리 사체를 쉴새없이 실어나릅니다.

키우던 오리를 모두 도살해 매몰 작업에 들어간 겁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건 인근 오리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선 오리 만2천 수 매몰과 함께 오리알도 전량 폐기됐습니다.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 농장과 달리, 이번 농장은 다른 곳에 새끼 오리를 공급하는 종오리 농장이란 점입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인근 농장 10곳에 새끼 오리 18만 5,000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게다가 H5N6형 바이러스로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녹취> 서은수(전남도청 농림축산식품국장) : "분양된 병아리에 대해서는 위험성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가장 넓게 본 것은 지금 열 농가를 보는 거고 그 부분은 항상 민감하게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선 반경 3㎞ 내 오리 농가 5곳, 7만6천 마리를 긴급 매몰 처분했습니다.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뿐 아니라 전북, 광주, 대전, 세종, 충남 등 6개 시·도에도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인터뷰> 오순민(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 : "전국 축산시설, 축산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AI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역에 대한 오리사육제한 등을 통해서 발생위험도를 현저히 낮추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관련 법령에 따라 강력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윤희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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