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간첩 조작' 가짜 사무실에도 파견 검사 관여"

박현석 기자 2017. 12. 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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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이 댓글 수사뿐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때에도 가짜 사무실을 꾸며 검찰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얼마 전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국정원 파견 검사들이 관련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수사에 대한 국정원의 방해 공작이 한 해 전 댓글 사건 수사 때와 판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꾸미는 수법뿐 아니라 관여했던 인물들 역시 실무자급을 빼고는 다를 게 없다는 판단입니다.

지난 6일 검찰에 접수된 제보 편지에는 이른바 가짜 사무실에 서천호 당시 2차장이 점검차 방문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서 전 차장은 2013년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파견 검사들과 현안 TF를 구성해 댓글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인물입니다.

검찰은 특히 간첩 사건 관련 압수수색 당시에도 장 전 지검장 등 파견 검사들이 가짜 사무실로 지목된 현장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짜 사무실이 맞다면 이번에도 파견 검사들이 증거 조작에 관여했거나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 된 서 전 2차장과 당시 파견 검사 2명을 조만간 다시 불러 또 다른 가짜 사무실 조작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늘(11일) 2013년 해당 '현안 TF'를 꾸려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박현석 기자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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