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사진가 정현진, 신작 '1장 1단'으로 돌아오다
가계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나 정부는 일부 대상에 대해 감면을 시사하고 있다. 경기가 얼어붙음에 따라 출판 산업도 찬바람이 감돈다.
‘놀이사진가’ 정현진 작가가 전작 ‘아타락시아’에 이어 산문 사진집 ‘1장 1단’을 최근 출간했다. ‘아타락시아’로 일상 속 평범한 피사체의 이야기를 담아내 독자들에게 잔잔한 반향을 주었듯이 신작에서도 그 연장선에 있는 사진들을 선보였다. 전작과의 차이는 작가가 쓴 산문시가 실렸다는 점이다.
‘1장 1단’이 들려주는 잔잔한 작품세계 작품의 수록된 시는 그의 피사체처럼 잔잔하지만 울림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낮에도 일하는 반달…/ 반달아 보름달이 아니라서 잔업 중이니?”(다차원 사회, ‘1장 1단’)
이 시는 능력 사회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평범한 서민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취업난에 시달리고 취업해도 잔업에 쌓여 야근에 시달리는 젊은이의 이야기다.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통적인 사진, 글과는 달리 정 작가는 본인이 택한 피사체처럼 자분자분하게 무언가를 들려준다.
“어떤 재난이 닥치더라도,/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오늘이 있어 좋아요./100가지의 두려움과 걱정거리들.../지금의 행복 하나를 압도할 수는 없어요.”(안빈, ‘1장 1단’)
정 작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삶을 비관하기보다는 보듬고 극복하자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힘든 현실이지만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스스로 이겨내어 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녹아있다.
또 산문집의 모든 내용을 영상화 했다. 성우의 음성과 배경음악, 자막 등이 어우러진 동영상은 ‘1장 1단’의 세계와의 또 다른 만남이다. ‘1장 1단’의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또' 성심병원.. "청소노동자 휴게실이 가스배관실, 화장실?"
- 프랑스서 문 연 '알몸 식사' 누드 레스토랑.. 호기심 폭발
- "내가 사라고 했나요"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극 장본인은 韓 고교생?
- 여친과 헤어지라며 폭행 뒤 나체 사진까지 찍은 남고생들
- "생기가 돈다".. 필로폰 투약하고 외손녀 성추행한 60대 '실형'
- "젊은 女♡늙은 男 로맨스는 이제 그만!"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향한 따가운 시선
- '사무라이 칼'로 누나·아내 죽이고 자살한 50대 男
- "배현진 7년만에 뉴스데스크 하차" 보도국 임원 회의 관련 보도
- '쌍둥이 아빠' 정용진 부회장이 찍은 역대급 인증샷
- 현빈-강소라 1년 열애끝 결별.."좋은 선후배로 남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