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사진가 정현진, 신작 '1장 1단'으로 돌아오다

전재우 선임기자 2017. 12.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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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나 정부는 일부 대상에 대해 감면을 시사하고 있다. 경기가 얼어붙음에 따라 출판 산업도 찬바람이 감돈다.

‘놀이사진가’ 정현진 작가가 전작 ‘아타락시아’에 이어 산문 사진집 ‘1장 1단’을 최근 출간했다. ‘아타락시아’로 일상 속 평범한 피사체의 이야기를 담아내 독자들에게 잔잔한 반향을 주었듯이 신작에서도 그 연장선에 있는 사진들을 선보였다. 전작과의 차이는 작가가 쓴 산문시가 실렸다는 점이다.

1장 1단’이 들려주는 잔잔한 작품세계 작품의 수록된 시는 그의 피사체처럼 잔잔하지만 울림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낮에도 일하는 반달…/ 반달아 보름달이 아니라서 잔업 중이니?”(다차원 사회, ‘1장 1단’)

이 시는 능력 사회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평범한 서민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취업난에 시달리고 취업해도 잔업에 쌓여 야근에 시달리는 젊은이의 이야기다.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통적인 사진, 글과는 달리 정 작가는 본인이 택한 피사체처럼 자분자분하게 무언가를 들려준다.

“어떤 재난이 닥치더라도,/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오늘이 있어 좋아요./100가지의 두려움과 걱정거리들.../지금의 행복 하나를 압도할 수는 없어요.”(안빈, ‘1장 1단’)

정 작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삶을 비관하기보다는 보듬고 극복하자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힘든 현실이지만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스스로 이겨내어 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녹아있다.

또 산문집의 모든 내용을 영상화 했다. 성우의 음성과 배경음악, 자막 등이 어우러진 동영상은 ‘1장 1단’의 세계와의 또 다른 만남이다. ‘1장 1단’의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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