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7 연말 유통가는 ④] 너무비싸 金귤..식탁에서 종적을 감췄다

2017. 12. 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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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롯데마트 행당점.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1일 발표한 노지감귤 생산 예측치는 약 41만톤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지난 8일 감귤 10개 가격은 2774원, 평년수준(2422원)에 비해 가격이 14.5% 올랐다.

롯데마트 행당점은 엘리베이터 진입로 앞 보행로를 감귤 코너로 꾸며놨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매장 다른 곳에 비해 뜸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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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감소, 품질 높아진 감귤
-평년대비 14% 가격인상률 보여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은 구매꺼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 10일 롯데마트 행당점. 장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주부 윤모(51ㆍ여) 씨는 과일코너 앞에서 한참 서성거렸다. 이날 마트를 방문한 목적인 ‘감귤’이 지나치게 비쌌기 때문이다. 감귤을 왜 사지 않는지를 묻자 윤 씨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지구온난화 영향이 여기서도 나타나나봐요. 너무 비싸요. 인터넷에서 사는 게 좋겠어요.”

윤 씨는 다른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너무 비싸서 못사겠어요.’ 감귤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감귤코너에 소비자 발길은 뜸해졌다. 10일 롯데마트 행당점 감귤코너 모습.

지난 7~8월 전국을 덮친 폭염과 가뭄, 이어진 8월 중순께 집중 폭우의 영향으로 올해 노지감귤 출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도 그만큼이나 올랐다. 평년 대비 가격이 높았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품 가격이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1일 발표한 노지감귤 생산 예측치는 약 41만톤 수준이다. 감귤나무 당 평균 열매수는 576개로, 최근 5년 평균(796개)에 비해 220개(27.7%)가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207개(26.5%)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가격은 큰폭으로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지난 8일 감귤 10개 가격은 2774원, 평년수준(2422원)에 비해 가격이 14.5% 올랐다. 지난해 같은시기 감귤 가격은 10개에 2605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가격대가 형성된 것이다.

10일 롯데백화점 소공점에서는 100g 1개 기준 400원(10개 4000원 수준), 롯데마트 행당점에서도 100g당 264원(10개 2640원 수준)에 감귤이 판매됐다. 롯데마트 행당점은 엘리베이터 진입로 앞 보행로를 감귤 코너로 꾸며놨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매장 다른 곳에 비해 뜸한 편이었다. 

‘100g 1개에 400원’. 롯데백화점 소공점 지하 식품코너에서 판매되고 있는 감귤 모습.

올해 감귤 품질이 좋아진 것도 감귤가격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다. 제주도는 상품성 유지를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감귤은 가공용으로 사용하거나, 자체 과원 처리하고 있다. 품질이 높은 감귤만이 뭍으로 나온다. 일정 기준을 충족한 감귤들이 품질이 좋다면 그만큼 높은 가격에 판매가가 형성되는 것이다.

감귤가격 고공핸진은 내년도 1월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1월이면 감귤 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감귤생산량이 역대 최저치인데다 품질도 좋은 편이라 가격이 평년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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