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폐백실 CCTV에 탈의 장면이..악몽이 된 결혼식
[앵커]
서울의 한 결혼식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신부 가족 10여 명이 폐백실에서 옷을 갈아 입다 CCTV에 찍혔습니다. 신부 측이 뒤늦게 알고 항의했지만, 업체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 모 씨 가족은 지난 9월 서울 상암동의 결혼식장에서 막내 여동생 혼사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은 악몽이 됐다고 말합니다.
폐백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라는 식장의 안내를 따랐다가 신부 가족의 탈의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찍혔다는 겁니다.
[신부 가족 : 여자 한복 같은 경우는 속옷을 뺄 수밖에 없는 거예요. 숨이 막히니까 속옷을 다 벗고…]
식장 측은 신부 가족이 CCTV 위치를 확인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혼식장 관계자 : 바로 고개만 돌리면 CCTV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였어요. 누구나 CCTV라는 걸 인지할 정도의…]
하지만 신부 가족은 곧바로 CCTV 삭제 요청을 했는데도 결혼식장이 즉시 해결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결혼식장 관계자 : 안 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삭제가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이후 식장 측에선 신부 가족 확인도 없이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식장 측은 뒤늦게 신부 가족과 합의하겠다고 말합니다.
[결혼식장 대표 : 폐백실에서 입으라고 한 게 아니라 폐백실 안쪽에서 입으라고 했기 때문에…저희가 잘 얘기할 테니까 기사는 올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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