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던지고 '간신배' 욕설..터져버린 국민의당 내분
<앵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서 달걀을 맞았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안철수 대표는 간신배라고 야유를 들었습니다. 중도통합하자는 안철수, 안 된다는 박지원, 그리고 갈라진 국민의당의 모습이 어지럽게 펼쳐진 하루였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마라톤 대회 행사장에 서 있던 박지원 전 대표에게 달걀이 날아듭니다. 통합론에 제동을 그만 걸라는 안철수 대표 지지자의 항의 표시입니다.
[영혼과 양심까지 팔아넘기지 마세요!]
박 전 대표는 "내가 맞아서 다행"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넘겼지만 자신의 지역구 목포에 당한 봉변이라 유쾌할 리가 없습니다.
공개 수모를 당한 건 안철수 대표도 마찬가지, 간신배라는 원색적인 야유가 튀어나왔습니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 : 김대중 前 대통령 비자금 거짓말로 제보해 놓고 여기가 어디라고 와. '안철수 간신배' 물러가라!]
이어 열린 당원 토론회 서로 비난하는, 원색적인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언성을 높이더니, 결국, 갈등은 몸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완전히 깡패들이야, 깡패들! (죽여, 죽여!) 피 났어, 지금. 이것 찍어!]
이런 충돌 속에서도, 안 대표는 통합론에 더 힘을 줬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3지대가 커지는 것을 양당이 가장 두려워합니다. 정치는 상대가 두려워하는, 정확하게 그 일을 해야 합니다.]
호남 중진들을 비롯한 통합 반대파는 이번 주 광주를 방문해 맞불을 놓기로 했습니다.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내부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게 여실히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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