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시대 노조에 멈춰선 현대차(상)] 해외선 죽쑤는데..勞 "국내판매 늘었으니 성과급 내놔라"
글로벌 공장서 못만드는 물량 국내서 생산 수출
"우리가 잘해서 수출 늘었다" 勞주장 앞뒤 안맞아
'안티현대'가 많은 것도 회사 탓으로만 돌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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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1%가 해외인데···“우린 잘했으니 성과급 달라”=노조의 입장은 명확하다. 국내 생산 물량 판매와 수출이 늘었으니 대가를 달라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 노조가 만들어 파는 국내 판매량은 지난 11월까지 63만5,578대로 지난해 대비 8.4% 늘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해외에 수출해 판매 물량도 90만여대로 1.6% 증가했다.
노조의 주장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한발 더 들어가 보면 맹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의 올해 11월까지의 판매량(409만6,332대) 중 국내 판매(63만5,578대) 비중은 15.5%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순매출에서도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9.1%에 머문다.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비중이 크지 않다. 국내에서 잘해서 국내 판매가 늘어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결과가 중요하다. 국내 노조에만 순익의 30%를 지급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거점은 총 7곳(한국·미국·인도·체코·러시아·터키·남미)인데 이 중 생산량은 국내가 132만9,100대로 전체의 48%를 차지한다. 국내를 거점으로 글로벌 각국에 공장을 늘려온 결과다. 각 시장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차종 등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자연스레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양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수출 차량 중 물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차종은 투싼이다. 올해 총 17만7,162대가 수출됐는데 지난해(14만1,400대)와 비교하면 25.2% 급증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늘고 있지만 주요국 생산공장에서 만들지 못하다 보니 국내 공장에서 찍어 더 많이 판매했다. 하지만 노조는 “우리가 잘해서 수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대차는 해외 공장에서 신차종을 투입하기 위해 노조에 별도 설명회를 하고 눈치를 봐야 한다. 국내 물량이 줄어드는 것을 노조는 좌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국내 공장의 가동률은 글로벌 거점 중 최하 수준이다. 한국의 가동률은 3·4분기까지 95.2%로 북미(95%)를 제외하고는 최하다. 노조의 주장대로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 초과 가동률을 달성하는 등의 실적이 있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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