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등만 하면 사라져, 2등 1등 해야" 전남서 통합론 설득(종합)

2017. 12. 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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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당원 간담회, 충돌 없이 마무리.."박주원 단호히 조처" 강조
내일 광주 토론회 반대 집회 예정돼 마찰 우려
전남당원 만나는 안철수 (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후광대로에 위치한 국민의당 전남도당 당사에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7.12.9 pch80@yna.co.kr

전남 당원 간담회, 충돌 없이 마무리…"박주원 단호히 조처" 강조

내일 광주 토론회 반대 집회 예정돼 마찰 우려

(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9일 전남 당원 간담회에서 "박주원 최고위원과 관련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진실이 규명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찬반이 엇갈린 분위기에서 "다른 대안이 있으면 제시해 달라"면서도 "3등만 계속하면 사라진다"며 통합을 통한 당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무안에서 열린 지역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전날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결정한 박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직 사퇴 결정도 재차 강조했다.

전남 당원 간담회 참석한 안철수

안 대표는 간담회 서두 인사말에서 "저는 오늘 당원들의 말씀을 들으러 왔지만 현안인 박주원 최고위원 건에 대해 우선 말씀드리겠다"며 "큰 충격을 받았으며 여기 있는 여러분들도 그럴 것이다 당헌 당규가 허용하는 가장 신속하고 단호한 조처를 내리기로 했고 진실이 규명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헌 당규에 명시된 긴급비상 징계권한으로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시키고 최고위원직에서도 사퇴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또 "국민의당이 20년 만에 만들어 낸 다당제가 실제로 효과를 나타냈고 이번 예산정국을 보면서 많은 분이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20대 국회가 이전 국회와 달라진 가장 큰 차이점이 국회 공전이 사라졌다는 점"이라며 "정당끼리 싸우다 한 정당이 국회를 나가 버리면 국회는 아무 일도 못했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이런 모습이 없었고 이게 다당제의 힘이며 다당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당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이어진 간담회에서 안 대표는 통합론을 통한 당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당원들에게 설명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안 대표는 "3등만 계속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어 2등, 더 나아가 1등이 될 비전과 포부를 가져야 하지만 외연 확대 방법이 많지 않다"며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이 자리에서 말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청하는 안철수

통합논의에 대한 당원들의 현장 반응은 찬반이 절반씩 갈렸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중앙당이 빠른 결단을 해달라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당직자는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당원은 "9년 전 박주원 개인이 한 일이므로 현재 국민의당이 책임질 사안은 아니다"며 "어제 연석회의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잘 내려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원 간담회 인사말에서 박지원 전 대표는 "저는 통합에 반대하지만,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도 이해한다"며 "서로 소통해서 좋은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 그는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해야 하고 검찰도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전남 당원 간담회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 반대여론과 박주원 최고위원 건으로 인한 지역 여론 악화로 집회나 폭력사태 등 불상사가 우려됐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안 대표는 행사 시작 10분 전인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도당 회의실에 도착했으며 일부 당원들은 안 대표를 향해 박수를 치거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도내 지역별로 5명씩 약 70여명의 당원과 도당위원장인 정인화 의원, 박지원 전 대표, 박준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남 당원 간담회

안 대표는 10일과 11일에도 광주와 전북을 찾아 당원, 지역민과 만난다.

10일 오전에는 목포에서 열리는 김대중 마라톤대회에 참석하고, 점심은 비공개로 당 소속 지방의원·당직자·지지자들과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조선대에서 열리는 '연대·통합 혁신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11일에는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당 일부 지지자들이 광주 조선대 토론회에 앞서 반대집회를 열기로 해 마찰이나 충돌도 우려된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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