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크레인, 인상작업 중 와르르..남양주 참사와 똑같아

2017. 12. 9. 18: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진국형 ‘인재’ 가능성

경찰 “부품결함ㆍ신호준수 여부 조사”

[헤럴드경제] 9일 사망 3명 부상 4명의 참사를 초래한 용인 타워크레인사고가 지난 5월 남양주 사고와 마찬가지로 인상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앞선 사고와 유형이 유사해 후진국형 ‘인재(人災)’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승구 고매동 소재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높이 90m의 타워크레인 중간지점(아래로부터 50m지점)이 부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7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은 타워크레인의 높이를 20여m 더 높이기 위한 인상작업을 하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한것으로 파악됐다. 

용인크레인 참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인상작업이란 크레인을 받치는 기둥을 들어올리는 작업으로 현장에서 크레인을 설치, 높이조정 혹은 해체할때 한다.

지난 5월 남양주 사고도 이같은 인상작업을 하다가 발생했다. 약 5개월의 수사결과 남양주 사고는 전형적 인재로 결론났다. 공사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입산 순정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철공소에서 사제로 제작한 부품을 사용해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번 용인 사고의 타워크레인은 지난해에 제조된 것으로 알려져 부품의 노후화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은 적은 편이지만 순정 부품을 사용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경찰 관계자는 “순정 부품이 아닌 사제 부품이 사용됐는지, 수신호가 정확히 이뤄졌는지 등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