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비자금 제보의혹' 점입가경..박주원-주성영 진실게임

김수완 기자 2017. 12. 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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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주성영 전화해 자료 받으라 했다" 추가 보도
'허위사실로 밝혀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을 제보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후 퇴장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국민의당의 발빠른 대응과 의혹 당사자인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의혹 전면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제보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인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과 박 최고위원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폭로되면서 주 전 의원과 박 최고위원 간 '진실 게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김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을 최초 보도한 경향신문은 9일 박 최고위원이 당시 주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대통령 비자금 관련 자료를 주겠다"며 강남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는 의혹을 추가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주 전 의원이 김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으며 이런 내용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경향신문이 주 전 의원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런 의혹 내용을 직접 확인했다는 언급까지 덧붙이면서 주 전 의원과 박 최고위원 간의 '진실 게임' 양상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주 전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검찰에 얘기한 것은 모두 팩트(사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일단 박 최고위원 징계, 출당 조치 등 발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인 인연을 갖고 있는 호남계 인사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2010년 주 전 의원을 통해 제보자가 박 최고위원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왜 진상파악에 나서지 않았느냐"며 "대검찰청 또는 법무부가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박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자신의 말 대로 즉시 명예훼손 고소를 해야 한다"며 "검찰 등 수사로 이 추악한 정치 공작의 진실을 명백히 가리고 관련 범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도 전날(8일) 페이스북에 "현재도 이러한 가짜뉴스로 고인의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유족은 물론 측근들에게도 피해가 막심하다"며 "검찰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해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적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예정대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2박3일간의 호남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당 안팎의 분위기를 고려해 호남 중진 의원들이 일정 연기를 제안했지만 안 대표는 예정대로 9일 오후 전남도당 당사에서 비공개 당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 최고위원은 전날(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한 이후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해당 일간지의 보도 내용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와 함께 적절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며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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