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원순 등 소속 단체장 평가 시작.. 안희정은 불참키로

김아진 기자 2017. 12. 9. 03: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역 단체장 상대로 평가는 이례적.. 그만큼 당내 경쟁 치열하다는 뜻
與의원 30여명 지방선거 출마 채비.. 文정부 인사들 출마설도 계속 나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정치권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에 서서히 착수하고 있다. 특히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여권(與圈)에서는 일찌감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121명 중 30명 정도가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자기 뜻과 상관없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출마를 결정했거나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8일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불러 비공개로 성과 평가에 들어갔다. 대상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다. 이날은 박 시장, 윤 시장, 이 세종시장이 평가를 받았다.

안 지사는 9일 대리인을 보내기로 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도지사 3선 출마 여부와 성과 평가 불참은 별개"라고 했다. 다만 여권에선 안 지사가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국회 입성을 노릴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 하위 20%(2명) 단체장은 내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10% 감점의 페널티를 받는다. 당 관계자는 "현역 단체장 대상 평가는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2014년 지방선거 때 승리한 광역 단체 9곳은 물론 경기, 인천, 부산, 경남, 제주 등에서도 출마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3선 이상 현역 의원뿐 아니라 재선, 초선들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서울시장은 박원순 시장이 3선 도전을 여러 차례 시사했지만, 4선 박영선, 3선 민병두·이인영·우상호, 재선 신경민·전현희 의원 이름이 거론된다. 추미애 대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출마설도 계속 나온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지사가 있는 경기에서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재선의 전해철 의원도 뛰고 있다. 이석현·안민석 의원도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부산·인천 2곳도 출마 희망자가 적지 않다. 부산시장은 해양수산부 장관인 김영춘 의원, 박재호·최인호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인천시장은 박남춘·윤관석 의원 등이다.

경남지사는 민홍철 의원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인 초선 김경수 의원 투입설도 나온다. 충남지사는 양승조 의원, 충북지사에는 오제세·변재일·도종환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전남지사는 이개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 9명 중에서도 7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추미애 대표, 박범계·박남춘 의원과 원외 인사 중에서 광주시장에 양향자·이형석, 제주 김우남, 울산 임동호 최고위원 등이다. 이러자 당내에서도 "국회의원에 최고위원까지 하고 시·도지사까지 하겠다는 건 문제"라는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출마설도 계속 나오면서 "일은 안 하고 벌써 선거운동만 하느냐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말도 당내에선 나온다. 광주(光州)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지역 행사에 여러 번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지사를 염두에 둔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도 토요일이면 거의 지역으로 내려간다. 이 밖에 임종석 비서실장은 서울시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성남 혹은 용인시장, 나소열·문대림 비서관은 각각 충남지사, 제주지사 출마설이 나온다. 이런 출마설에 "절대 안 나간다"고 밝힌 인사들은 아직 없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