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아재개그만 하냐던데" .. 방탄소년단 진의 개그 사랑

여현구인턴 2017. 12. 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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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독특한 생각으로 주변을 웃음 짓게 해주는 진의 '개그' 매력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진은 팬들 사이에서 항상 독특한 손편지를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진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손편지를 살펴보자.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에게 보낸 생일 편지

박지민 이 자식 지 입만 입이고 내 입은 주둥이냐. 민트 초코 뭐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생일이라고 혼자먹기냐, 그래도 뭐 생일 축하한다. 짜식. 형이 사랑하는 거 알지?

[사진 BTS 트위터]
-진 형님-

'정글의 법칙' 촬영 후 솔비에게 보낸 편지

누나. 슬리피 형이랑 같이 셋이 떨어져 생존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막방이네요. 주위에서 누나 웃기다고 누나 좋다고 난리에요. 부럽다. 난 왜 아재개그만 하냐고 뭐라 하던데...

[사진 솔비 인스타그램]
여든 정글에서 누나 덕에 힘이 많이 생겼어요. 간호도 해주시고... 아 참, 누나 사람 간호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사람 누워 있는데 물병을 입에 꽂아 넣는 분 처음 봤어요.

탈진이라 물을 주신 건 감사한데... 그 뭐냐 큰 생수통 꽂아놓는 정수기 된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간호도 해주시고, 이쁜 동생이라고 잘 챙겨주셔서 고마워요. 언젠가 다 같이 모여서 정글 한 번 더 가요. 그날을 기약하며 아디오스!

- 정수기 석진이가 -

'정글의 법칙' 촬영 후 슬리피에게 보낸 편지

슬리피형. 우리 뱀 보고 소리 지르고 게 보고 소리 지르고 그냥 소리 지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막방이네요.

[사진 슬리피 인스타그램]
우리 밖에서도 보기로 했는데 그때 못 먹은 게, 킹크랩으로 먹어요 형.

아 맞다. 형이 비행기에서 그랬잖아요. 밥 사주는 사람이 형이라고... 그거 저희 아부지랑 외식가서 갑자기 생각나서, 아부지 슬리피형이 밥 사주는 사람이 형이래요. 형 잘 먹었어요! 했다가 혼났어요. ㅠㅠ

보고싶어요. 연락해요 형.

- 떡볶이 사준 형 진이가 -

자기소개서

진의 개그 사랑은 자기소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사진 BTS 페이스북]

지난 6월 방탄소년단 페이스북에 게시된 자기소개서다. 진은 자신의 주요 경력으로 '아재개그'를 꼽았다.

능숙한 컴퓨터 프로그램은 '리그 오브 레전드(온라인 게임)', 보유 자격증은 '진정국 깨우기 1급' '랩몬 물건 챙겨주기 2급'이라고 적었다.

[사진 BTS 페이스북]
최근 창피했던 경험에도 '아재개그 하던 얼마 전의 나를 발견했을 때'라고 적었다. '개그'를 향한 진의 열망을 느낄 수 있다.

성장만화 4컷을 그려달라는 요구에는 점점 크기만 커져가는 '졸라맨'을 그려 넣은 것도 인상적이다.

[사진 BTS 페이스북]
[사진 BTS 페이스북]
진은 '작년에 비해 크게 발전한 부분'을 '아재개그의 발전'이라 했고, '나에게 보이는 가능성'은 '아재개그 협회장'이라 적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재개그' 타령이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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