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절반' 빚진채 출발.."평균 2959만원 떠안아"

조현아 2017. 12.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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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만명 설문조사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경력 3년 이하 사회초년생 47%, 대출잔액 보유"
"월평균 61만원 부담…다 갚으려면 4년 이상 걸려"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학자금 대출 등을 이유로 빚을 떠안고 출발하는 사회초년생들이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 3년 이하 사회초년생의 47%가 평균 2959만원 상당의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조사업체에 의뢰해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95% 신뢰 수준, 오차 범위 ±0.69%)을 대상으로 9월25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은 단연 '학자금 대출(21%)'이었다. 학생 시절 높은 학비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어 주택담보대출(8%), 신용대출(8%), 전월세자금대출(8%)도 상당 부분 차지했다. 자동차 대출(6%)과 현금서비스 대출(3%)도 일부 있었다.

빚을 갚는 데에 드는 비용은 월 평균 61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봉 상승분을 감안하지 않고 완전히 빚을 다 갚는데 까지는 평균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대출을 받은 20~30대 미혼 직장인은 생활비(40%) 목적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자동차나 가전, 가구 등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직장인들도 19%로 뒤를 이었다. 기존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른바 '돌려막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받았다는 답변도 18%에 달했다. 이어 주택구입비 마련(11%), 전세금대출(10%), 부동산구입(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회초년생의 84%는 연봉을 평균 695만원 더 주면 다른 직장으로 옮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대 전체 직장인의 75%는 평균 946만원을 올려줘야 이직할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매년 1차례씩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조사부터는 대상 인원 수가 기존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어났고, 조사 범위도 경제 활동자에서 다양한 소비자로 확대됐다.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1인 가구, 경력단절 여성, 창업 준비, 자녀교육비, 노후 준비 등 7가지 주제와 이슈를 다룬 보고서는 내년 1월 정식 발간된다. 데이터는 신한은행 빅데이터 상담지원 시스템에도 탑재되고, 향후 상품 서비스 개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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