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놓치고서 '뒷북 항의'..한국당, 막판까지 전략부재

권란 기자 2017. 12. 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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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보처럼 표결 권한 포기..한국당 책임"

<앵커>

어렵사리 예산안에 합의한 뒤 뒷북 반대로 돌아서고, 법인세 표결은 의원총회하다 놓쳐버리고. 이번 예산안 정국에서 나타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합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의석이 텅 빈 가운데 법인세 인상안이 상정 12분 만에 통과됐습니다.

의원총회를 하다가 소식을 들은 한국당 의원들이 허겁지겁 본회의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1야당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안 들어온다고 하지도 않았잖습니까.]

[정세균/국회의장 : 11시간 동안 (의총 할) 시간 드렸으면 됐지, 지금 여러분들 항의하실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때늦은 화풀이만 의장에게 쏟아냅니다.

[정세균 의장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그런데 찬성 133표, 반대 33표. 무슨 일이 있어도 막겠다던 한국당이 소속의원 116명 전원 참석해 반대했다면 부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더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법인세 인상 반발 움직임은 어제 낮부터 감지되던 상황. 비난은 한국당으로 향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표 : 바보처럼 표결 권한을 포기하는 바람에 아주 이상한 법인세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자유한국당의 책임입니다.]

앞서 어렵게 예산안 합의를 하고서 무력하다는 지지층 비판에 부딪히자 뒤늦게 반대로 돌아섰던 것과 맞물려 막판까지 전략 부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소야대라지만 양당 구도가 아닌 다당제 상황. 이번 예산안 정국은 제1 야당 한국당에게도 원내 전략과 협치에 관해 숙제를 남긴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 CG : 변혜인)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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